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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짜리 책장/구의 꿈

전직 영어 유치원 교사가 말하는 영어유치원 (장단점)

by 유히후 2022. 6. 28.

영어유치원을 고민하시는 분께

: 부모님의 역할이 8할






영어 유치원에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을 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유를 다니기 전이거나 현재 다니고 있는 아이와 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영어 유치원에서 주로 5,6세를 담당하였고 영어 유치원별로 다를 수 있는 점 참고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1. 아이의 성향
-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에 오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등원 후 부터 하원 전까지 쉬는시간을 제외하고 수업시간 내내 앉아있는 것입니다. 적응하는데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면 앉아있는게 힘들어 엉덩이를 들썩거립니다. 이맘때쯤 집에가서는 "힘들다, 재미가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평소 얌전한 아이들도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활발한 아이들은 수업시간을 더욱 힘들어합니다. 오래 앉아있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영어 유치원을 많이 힘들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말하기
- 아이의 영어실력이 늘고있는지를 가장 확인할 수 있는게 Speaking이겠죠. 원에서의 모습은 볼 수 없으니 집에서 영어를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보람을 느끼시더라구요. 이것도 아이들마다 달라서 집에서는 잘 하는데 원에서는 안하는 친구, 원에서는 잘 하는데 집에서는 안 하는 친구, 집에서도 원에서도 안하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앞의 두 가지는 아이가 그래도 영어는 하고있으니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데 아예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어를 싫어하는 건 아닐지 고민이 많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아이가 평소 영어로 말하는 데 부끄러움없이 즐기는지 생각해보시고 이를 확장시킨다는 느낌으로 영유를 보내는게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교우관계
- 영유는 노는 시간이 적어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답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 아이들은 원에서 혼자노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저는 선생님으로서 그런 아이들을 챙기고 놀 수 있게 하긴했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원에서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고 대화가 많아져야 또래에 맞게 영어실력이 늘고, 영어가 재밌음을 알게되니 교우관계에 활발한 친구들이 영유에서 도움이 더 될 것입니다.






4. 한국어능력
- 매해 놀랄정도로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상승하고 있어요. 한글보다 알파벳을 선행하고 입학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는데 6,7세가 되면 한국어능력이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영어실력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영유에서의 수업이나 시험이 많아질수록 한국어능력이 좌우하게 되더라구요. 영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어를 얼마나 하는지 언어를 좋아하는지 확인해보세요.





<부모님께>



1. 집에서 하는 공부가 8할
- 여름방학이 지나면 반에서 영어가 특출난 아이들이 눈에 띕니다. 언어적으로 특출난 아이들도 있지만 영어를 즐기는 친구들이 영어실력이 향상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 아이들은 숙제를 매일 해오고 당일 배웠던 것을 매일 복습하더라구요. 원에서있는 시간이 짧기에 집에서 어머니들이 꾸준히 봐주셔야 확실히 영어가 느는게 보입니다.







2. 환경조성
- 위의 내용과 이어지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끔 집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는게 좋습니다. 놀이 시간에 영어 사용해보기, 밥 먹는 시간에 영어사용해보기. 집에서 하루종일은 아니더라도 아이가 영어를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부모님께서 꼭 해주시면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영어는 재밌는 것
- 하루종일 앉아있는 수업시간이 힘들수록 영어가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말하기, 읽기, 쓰기를 해야 하는 수업과 테스트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더 잃게 됩니다.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봐주셔야 꾸준히 영어를 학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유튜브 활용
- 가끔이지만 원에서도 수업과 관련이 있는 동요는 유튜브를 통해 틀어주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동요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어서 아이들이 따라부르면서 긴 문장을 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에서 배우는 내용에 맞추어 유튜브를 활용해주면 예습하고 복습하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세때는 집에서 놀이식으로 영어를 배우고 6,7세때 다니는 것을 추천드리곤 합니다. 5세때 영유에 보내면 원어민들의 발음을 배울 수 있으니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원하는 영역을 고려해 영유를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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