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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짜리 책장/구의 꿈

영어회화 공부에 진심이던 내가 해본 영어 공부법

by 유히후 2022. 6. 6.


영어회화 공부에 진심이던 내가
해본 영어 공부법

(feat . 튜터링, 학원, 스터디, 원서읽기, TED, Cake)



나는 영어유치원에서 4년간 근무를 했다.
처음 입사할 땐 긴 문장은 알아듣지도 못했고, Yes No와 같은 대답이나 I know that과 같이 아주 간단한 문장만을 말 할 수 있었다. 영어를 좋아하긴 했으나 회화를 할 생각은 안했던 거다. 다행히 영어유치원은 원어민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거였고, 한국인 선생님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필요하지 않아서인지 당시 낮은 영어실력이었지만 채용이 되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원어민과 하루종일 함께 있으면서 수업에 관해 소통해야 한다는 것과 내가 중간자가 되어 원어민 선생님과 아이들의 말을 번역해주어야 할 때가 있던 것이다. 1년차때 맡았던 5살반 꼬맹이들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을 영어로 쉽사리 못했기에 더욱 나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나도 5세수준과 비슷하게 원어민을 대하고 있으니 미칠노릇이었다. 그래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영어회화공부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 내가 생각나는 굵직한 것들을 소개하려 한다.



1. 튜터링

맞아요 엉망진창..

원어민과 대화하는게 가장 중요했으니 원어민을 찾아 나서야 했다. 동료 원어민 선생님들은 수업이 항상 꽉 차 있었고 바빴기에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내 영어실력을 테스트 해보고 10분짜리 튜터링을 신청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그 날 진행할 수업 script를 보내준다. 그리고 그 마지막 페이지에는 3가지 질문이 적혀있다. 그 중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데 나는 3가지 답변을 모두 준비해두었다.

수업은 10분이지만 1시간 운동한 것 마냥 땀을 뻘뻘 흘렸다. 내가 못 알아들을 경우 선생님들이 말을 아주 천천히 하였지만 나는 아직 문장으로 말할 실력이 안됐기에 계속 웃기만했다. 총 30회를 진행하였고 수업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전화를 끊으면 머릿속에서 영어가 다 날라갔다.


엉망진창2


그래서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었냐면... 5%?가 올랐을까 싶다. 왜냐하면 나랑은 스타일이 안 맞았던 거다. 튜터링은 새로운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거였고, 내가 직접 선생님을 골라 예약하는 거였는데 (현재는 이 내용과 다를 수 있다) 영어를 못하는 자괴감 + 어려움이 겹쳐와서 처음 불타올랐던 마음이 식어갔다. 강제가 아닌 자유에 의해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더욱 미루게 되었다.

그래서 생초보들보다는 영어로 말하기가 되고 있고 하고 싶은 경우에 하면 더욱 좋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영어학원

튜터링은 내가 그 사람 얼굴을 안봐서 안들리는 걸 거야라고 생각하고 바로 학원을 등록하러 갔다. 소규모 학원이었는데 나는 바로 초급반으로 보내졌다. 학원은 튜터링보다 수업비가 더 비쌌는데 그동안 했던 방법 중에 가장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영어공부방법을 몰라서 거의 돈을 버린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학원은 1주일에 1번 가는 수업이었고, 수업시간 50분 중 10분은 그 날 배울 script를 훑어보고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을 읽고 Role play를 진행했는데 한 반에 5명정도있었으니 다른 4명이 진행하는 동안 나는 멍 때리거나 그 script만 반복해서 보고 있었다.

내가 필요한 건 원어민과의 실생활 대화인데 우리가 배우는게 그렇듯 내가 외국에 간다면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현재보다는 먼 미래를 공부하고 있었던 거다.

나는 프리토킹을 원했으나 프리토킹은 거의 하지 않았고 진행한다해도 짧게했기에 상당히 아쉽다.

학원에서 배우고 싶은게 Reding인지 Speaking인지, Listening인지 생각을 잘 해서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져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3. 스터디

내가 학원에 다닌다는 걸 들은 동료 선생님이 주변에 가득한게 원어민들인데 왜 돈을 쓰냐고 했다. 당시엔 이런저런 핑계를 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틀릴까봐, 원어민이 못 알아들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다른 곳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학원에 다녔는데도 영어가 늘지 않자 나는 영어를 내뱉는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어 스터디에 나간다던 선생님을 따라 스터디를 나가봤는데 학원에서보단 덜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보이고 들리고, 나의 영어실력이 보이고 들리니 자신감이 하락해서 그 이후로 나가지 않았다. 후회한다.

스터디는 기회가 된다면 잘 알아보고 꼭 나가보기를 추천한다. 말하기에 흥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4. Cake app

결국 나는 숨어버렸다. 독학으로 공부해야겠다 싶어서 영어 어플이란 어플은 다 깔아보았는데 그 중에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는게 Cake다. 이 어플은 접근성이 좋아서 꾸준히 하기가 좋았고 주제별로 5가지 정도의 영어문장들을 분류해두어서 내가 입에 붙기 쉬운 문장을 골라 계속 따라하고 들었다.



긴 영상을 보는데 흥미가 없어서 쉐도잉을 매번 포기했었는데 여기 나오는 영상들은 길이가 짧고 Drill모드(반복모드)가 가능해서 제시된 영어문장 외에 따라하고 싶은 문장을 실컷 따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문장들을 모아놓은게 있어서 그 파트를 매일 외우고 출근해서 아이들에게 써보고, 기억이 안나면 다시 어플 들어가서 확인하고를 반복하다보니 머릿속에 남은 문장들이 많아 비교적 영어사용량이 많아졌다.

내가 필요한 문장을 통으로 외우기에 좋아 자주 사용하길 추천한다.



5. TED

Tedict

TED로 공부하는 방법은 널리고 널려서 시도를 여러번 해보았다. 어플도 있고 TEDICT이라고 문장을 받아써서 사용하는 어플도 따로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싶었는데 짧은 영상이라도 5분이 넘고 내가 재미있게 보는 영상이 적어서 오래 하지 못했다.

듣고 영어를 입력한다


평소 강연 보기를 좋아하는 경우 관심을 가질 주제를 쉽게 찾고 관련 영상을 많이 볼 수 있으니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6. 원서읽기

영유다보니 도서관에는 영어원서가 잔뜩있었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나온 책이라 쉬운 동화책부터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두꺼운 책들이 있다. 영어공부는 Reading이 기본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Speaking이 우선이었기에 reading 공부를 많이 안 했는데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원서를 매일, 계속 읽을 것이다. 그리고 이게 가장 효과가 빠르고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생들이 읽던 책


아이들에 읽는 책이라 그림도 있고 쉬웠는데도 원서읽기가 재미없어서 내가 흥미를 가질 사이트를 찾았다. 다음글에 올릴 예정이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꼭 원서읽기를 기본으로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현재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건 아니지만 매년 실력은 좋아지고 있다. 누군가 강제로 시켜야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놀면서 공부를 하고 싶은지, 각 잡고 공부를 하고 싶은지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영어회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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